"봄에도 배구해야죠." 곽승석이 대한항공의 키를 쥐고 있다. (자료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주포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다. 여기에 신영수, 그리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학민이 대한항공 공격을 책임진다.
그런 대한항공의 실질적인 키플레이어는 따로 있다. 바로 곽승석(25)이다.
곽승석은 23일 열린 LIG손해보험전에서 15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3-1(25-19 25-16 22-25 25-23)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도 15승16패 승점 46점으로 3위 한국전력과 격차를 10점으로 좁혔다.
곽승석은 대한항공의 세 번째 공격수다. 이동공격과 퀵오픈이 강점이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전에서는 산체스(30점) 다음으로 많은 15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8.75%였다. 11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 38.1%로 주춤한 김학민,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신영수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사실 곽승석의 주임무는 바로 리시브와 수비다.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V-리그 수비상을 받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레프트 한 자리도 곽승석의 몫이었다. 올 시즌 역시 서재덕(한국전력)에 이어 수비 2위를 달리고 있다.
곽승석 덕분에 대한항공은 수비 전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리시브와 디그, 수비 모두 1위다. 수비가 되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트 역시 수치로는 1위다.
초반 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까지도 3위를 유지한 대한항공의 순위가 점점 떨어진 이유도 바로 곽승석의 체력 부담 탓이었다. 비시즌에도 국가대표로 뛰느라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