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기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 불똥이 튀었다. 다름 아닌, '1박 2일' 출연자인 개그맨 김준호의 거짓말 의혹 때문이다.
25일 현재,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은 김준호의 하차 요구 및 최면 치료의 진실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로 빼곡하다.
김준호는 지난달 18일 방송된 '1박 2일'에서 최면 치료를 받았다. 당시 그는 머리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마음 속 사람에 대한 분노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지난달, 대표로 있었던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의 파산 및 폐업이라는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런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를 통해 코코 폐업까지의 공식 문서자료들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김준호가 그간 주장해 온 내용을 제시된 문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자연스럽게 의혹은 증폭됐다. 김준호는 물론, '1박 2일'의 최면 치료까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의심을 사고 있다.
시청자 이광* 씨는 24일 "거짓된 사람이 거짓된 언변으로 대중을 희롱했다. 그런 사람을 기용한 방송국 측에도 책임은 있을 것이다. 책임을 통감하고 잃어버린 명예와 공정성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 최은* 씨는 25일 "만약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된다"면서 "그렇다면 김준호 하차만이 능사는 아니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으니 어떤 상황에서든 조작은 없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KBS 예능국 내부 분위기는 조심스럽다. 김준호의 하차나 프로그램 진정성 문제 등에 대해 쉽게 풀어가긴 힘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