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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론다 로우지…어떻게 'UFC 아이콘'이 됐나

    신기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상대 압도

    사진=UFC 홈피 영상 캡처

     

    'UFC 아이콘'을 한 사람만 꼽는다면? 헤비급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도, 라이트헤비급 챔프 존 존스(27, 미국)도 아니다. 여성부 밴텀급 챔프 론다 로우지(28, 미국)다.

    론다 로우지는 '격투기 여제'를 넘어 UFC를 상징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로우지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UFC 184' 대회 여성부 밴텀급 5차 방어전에서 캣 진가노(32, 미국)를 14초 만에 암바로 꺾었다. 그는 경기 후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를 수상해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로우지는 여성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신기록이 양산되고 있다. 이날 진가노를 상대로 거둔 '14초 서브미션승'은 역대 UFC 타이틀전 최단시간 승리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로우지가 작년 7월 'UFC 175' 대회 알렉시스 데이비스 전에서 세운 16초였다.

    연승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 전적 11전 11승을 기록 중이다. 11승 가운데 7승은 1분 안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1경기를 모두 치르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2초.

    객관적인 수치 상으로 드러나는 전력도 뛰어나지만 로우지가 'UFC 아이콘'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봐도 압도적인 경기력에 있다.

    지난 1일 열린 'UFC 184' 대회. 팬들은 14초 만에 승리했다는 사실보다 로우지가 14초간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움직임에 더 열광했다.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상대의 몸을 뒤집은 후 암바로 탭아웃을 받아내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로우지의 기술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상대가 방심했기 보다는 상대에게 방심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11승 중 9승이 암바에 의한 승리다. 로우지의 강력한 그라운드 실력의 밑바탕에는 유도가 있다. 미국 여성 최초로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모친(앤 마리아 드마스)의 영향으로 유도에 입문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우지는 "과거 유도선수 시절 익힌 움직임과 동작이 본능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능력이 탁월하고, 유도기술을 격투기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들어 타격실력도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암바로만 승리했던 로우지는 지난해 사라 맥맨과 알렉시스 데이비스를 각각 니킥과 펀치 (T)KO로 제압하며 한층 무르익은 타격실력을 뽐냈다. 로우지가 다음 상대로 전 프로복싱 챔피언 홀리 홈(34, 미국)을 지목한 것에서도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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