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구 대단했었죠?"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시절 던졌던 업슛이 팬들로부터 최고 마무로 꼽혔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김병현(36, KIA)의 떠오르는 직구가 야구팬들이 선정한 최고의 마구로 꼽혔다.
㈜엔트리소프트가 ㈜세가의 원작게임을 현지화한 '프로야구 매니저'는 2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현직 투수들의 구종 가운데 가장 치기 어려운 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김병현의 '업슛(Up Shoot)이었다. 김병현은 직구 궤적으로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떠오르는 직구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핵잠수함'이라는 애칭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기도 했다. 김병현의 업슛은 34.14%의 지지를 받았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의 슬라이더가 17.13%의 지지로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선동열의 슬라이더는 스피드, 제구를 모두 갖춘 변화구였다. 선동열이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3위는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돌직구다. 김병현의 업슛이나, 선동열의 슬라이더 같은 변화는 없지만, 강렬하고 압도적으로 내리꽂히는 직구로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15.22%의 지지.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의 체인지업이 12.04%의 지지를 받았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시아 최다승을 올린 박찬호의 패스트볼(7.83%), 프로 원년 22연승을 기록한 박철순의 팜볼(6.03%)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