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제공)
치열한 디스전을 펼치던 아홉 명의 여성 래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땐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둘 도 없는 동료가 됐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의 주역인 제시, 지민, 치타, 타이미, 졸리브이, 키썸, 육지담, 제이스, 릴샴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인근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멤버들은 촬영 소감을 비롯한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특히 그동안 방송을 통해 비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서로 경쟁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단다.
지민은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솔로곡도 내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언니들과 지내면서 여러 장점을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졸리브이도 "얻은 게 정말 많다. 경험 뿐 아니라 언니, 동생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처럼 '생얼'로 홍대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가장 센 캐릭터로 주목 받았떤 제시는 "이 쇼를 통해 이뤄야할 것들과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했다. 정말 출연하길 잘했다. 많을 걸 배웠고, 언니, 동생들에게 도움도 많이 얻어서 기분이 좋다"며 "실제로는 멤버들 모두 사이가 좋다. 이건 어쩔 수 없느 '컴페티션'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칭찬도 이어졌다.
치타의 재능이 탐난다는 키썸은 "여자가 봐도 멋있었다. 항상 촬영 때마마 '심쿵'했다"며 "치타의 강력한 포스와 독보적인 랩 스타일이 정말 부럽다"고 했다. 육지담 역시 "치타와 제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제시 언니에게는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 또 치타 언니의 카리스마도 부럽다"고 말했다.
가장 늦게 합류한 제이스는 "지민을 보면서 놀랐다"며 "난 무대 위에서 굉장히 흥분하고 떠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지만은 웃으면서 여유 있게 잘해서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가장 치열한 랩 배틀을 펼쳐 이슈를 몰고 다녔던 타이미와 졸리브이도 예상 보단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졸리브이는 "타이미와 소울메이트까지는 아니지만, 새해 인사 정도는 주고받는 사이"라며 "딱히 사이가 나쁘지는 않다. 단체 채팅방에서도 서로 이야기하고, 연락도 가끔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이미는 "난 사실 촬영 전까지 졸리브이를 보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마주쳐도 그냥 지나쳤다"며 "이번에 또 대판 싸우고 나서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미운정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졸리브이의 전화번호는 없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