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튠스, 앱스토어, 아이북스, 아이클라우드, 맥 앱스토어 등 온라인 서비스들이 11일 밤과 12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장애를 겪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장애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 조금 전부터 미국, 스위스, 홍콩, 영국 등 사용자들에게 발생했으며, 애플의 시스템 상태 점검 웹사이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3시 12분 기준으로 장애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앱스토어 사용을 시도하면 "앱스토어가 일시적으로 사용 불가능합니다. 다음에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뜬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애플 온라인 서비스 장애에 관한 사용자들의 불평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애플은 이번 장애가 "내부 DNS(도메인 네임 서버) 오류"에 따른 것이며 해킹 공격 등 외부 요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6개 대륙의 44개국 사용자들로부터 확인된 점으로 미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스토어 등 온라인 콘텐츠 사업은 매출의 6%를 차지하며, 최근 발표된 지난 분기 매출은 48억 달러였다. 애플은 1시간 애플 스토어가 다운되면 2백만 달러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애플의 온라인 서비스가 대규모 장애를 겪은 사례로는 2013년 7월 애플 개발자 웹사이트가 다운됐던 경우가 있으나, 당시는 일반인 사용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