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각각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동원(오른쪽 위)과 김보경(오른쪽 아래)을 대표팀에 소집해 직접 경기력을 점검하기로 했다.(노컷뉴스 DB)
지동원과 김보경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오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를 상대할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가운데 6명의 새로운 선수를 발탁했다. 해외파 중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 애슬래틱), 윤석영(QPR)이, K리거 중에는 김은선(수원)과 이재성, 김기희(이상 전북)가 새롭게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던 지동원과 김보경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윤석영은 지난해 11월 요르단, 이란을 상대한 중동 2연전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했지만 부상으로 좌절된 아쉬움을 경험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기희가 지난 10월 A매치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김은선과 이재성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진행했던 국내 전지훈련에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이후 새 시즌 개막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인 덕에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롭게 합류하는 6명 가운데 내가 한 번도 못 본 선수는 김보경과 지동원뿐”이라며 “최근 3개월 사이 소속팀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자 대표팀에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은선은 대표팀 부임 후 계속해서 지켜봤다. 지난 시즌 수원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비결이 바로 김은선의 수비력 덕분”이라며 “이재성 역시 소속팀에서 많은 활동량과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확인하겠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