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전화금융 사기행각을 벌인 A(4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4일 무작위를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뒤 "개인정보가 도용돼 통장 잔액이 인출될 수 있다"고 속여 4명으로부터 모두 1억 9,2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앞서 금융감독원 직원을 연결해주겠다는 한국통신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았던 피해자들은 A씨의 두번째 사기 행각에 전혀 의심을 품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송금된 돈을 은행에서 직접 인출해 조직책에게 넘긴 뒤 대가로 2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