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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빠만 믿어!'…'커닝 쪽지' 건네려 5층 벽타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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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아빠만 믿어!'…'커닝 쪽지' 건네려 5층 벽타는 부모들

    인도 동부 비하르주 하지푸르의 한 고사장에서 학부모들이 고교 입학 시험을 치르는 자녀들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하기 위해 건물을 오르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는 자녀에게 이른바 '커닝 쪽지'를 전달하려는 부모들이 고사장 건물 외벽을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인도 동부 비하르주(州) 하지푸르의 한 고사장에서 촬영됐다.

    수십 명의 학부모들은 시험이 시작되자 5층 높이의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녀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찰이 고사장 인근에서 이를 목격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풍경은 챠프라와 나와다, 사하르사 등 비하르주의 다른 고사장에서도 목격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 동안 비하르주에서만 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인해 고사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사실 인도의 부정행위는 해묵는 사회문제다. 시골에는 대학 정원의 수와 일자리가 부족해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인도의 교육전문가는 "부정행위는 오염된 인도의 교육체계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결석이 잦은 교사와 부적합한 학교 인프라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교육 당국도 이같이 심각한 부정행위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시인했다. P.K. 샤히 비하르주 교육장관은 "이 문제가 정부만의 탓인가? 학부모의 협조 없이 시험을 공평하게 보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학부모와 친척들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공평한 시험을 치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 달라"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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