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양보는 없습니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 박세웅.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2006년 고졸 신인이었던 류현진(LA 다저스)은 한화 소속으로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07년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임태훈(두산)이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신인상은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이른바 '중고 신인'들이 쓸어갔다.
KBO 리그 신인 기준은 당해 연도를 제외한 5년 이내 선수로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로 소화해야 한다. 2008년 최형우(삼성)를 시작으로 이용찬, 양의지(이상 두산), 배영섭(삼성), 서건창(넥센), 이재학, 박민우(이상 NC) 모두 '중고 신인'이었다.
올해도 역시 중고 신인들이 신인상에 도전한다.
구자욱(삼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구자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홈런 2개를 쳤다. 다만 삼성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자리잡기가 어렵다는 약점은 있다.
지난해 역대 4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기록한 임지섭(LG)도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잠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후 2군에서 집중 훈련을 받았다. 올해 양상문 감독이 4~5선발 자리를 임지섭에게 맡길 계획이다.
신인상에 도전장을 던진 이른바 '순수 신인'들도 있다.
선두 주자는 박세웅(케이티)이다. 2014년부터 케이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지만, 신생팀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케이티가 올해부터 1군 무대에 들어서니 사실상 '순수 신인'이나 다름 없다.
시범경기 활약도 인상적이다.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게다가 신생팀이라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기도 쉽다.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