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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中자본, 제주에 영리병원 설립 신청

    녹지그룹, 2017년 녹지국제병원 개설...복지부 계획 검토

    서귀포시 토평동에 조성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지에 외국 영리의료기관을 설립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녹지그룹은 그린랜드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지난 2월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 설립 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제주도는 제출된 계획서에 대한 사전심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이날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녹지그룹이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신설한 그린랜드헬스케어㈜는 사업계획서에서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내 28,163㎡에 연면적 17,678㎡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한다.

    투자금액은 778억 원으로 토지매입과 건설비 668억 원과 운영비 110억 원이다.

    녹지국제병원은 47병상 규모로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인력은 의사 9명과 간호인력 28명, 의료기사 4명, 사무직원 등 92명이다.

    그린랜드헬스케어㈜는 의료기관 개설허가가 최종 결정되면 2017년 3월 녹지국제병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사업계획서에 대해 현행 의료법상 허용되는 의료행위 여부, 사업자 범법행위,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검토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할 경우 국내 1호 외국 영리의료법인이 제주에 설립 된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자 자격 문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최종 불허된 싼얼병원의 여파와 외국 영리 의료기관 설립에 따른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제주도가 국제녹지병원 사업계획서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싼얼병원의 경우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최종 문제가 됐지만 녹지국제병원은 올해초 제주대병원과 응급의료체계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의사 고용 여부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낼 때 최종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에서 사업계획서가 승인되면 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 따라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추고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신청을 하면 제주도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하게 된다.

    이은희 제주도보건복지여성국장은 "국제녹지병원이 운영되면 보건의료인력 등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로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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