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박세웅이 7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올해 제10구단으로 처음 1군에 합류한 케이티는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졌다. 2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당시 1군 첫 시즌이었던 NC 역시 개막 7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NC는 연패를 '7'에서 마감했다. 이재학(25)이라는 유망주가 연패를 끊고,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케이티 역시 7연패 후 유망주 박세웅(20)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세웅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삼성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괜찮았지만, 수비 실책과 함께 무너졌다. 그래도 프로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SK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시범경기 호투다. 3월19일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만 허용하면서 SK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박세웅이라는 이름을 알린 경기였다.
SK 김용희 감독도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케이티전을 앞두고 박세웅을 칭찬했다.
김용희 감독은 "볼이 좋더라. 2년차 투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구속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대담하더라. 좋은 투수가 될 선수다. 단 시범경기 때 한 번 상대했던 것이 우리 타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2년차 투수지만, 1군 무대는 케이티와 마찬가지로 올해가 처음이다.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아직 조심스러웠다. 특히 삼성전에서 호흡을 맞춘 포수 안중열 대신 이번에는 베테랑 용덕한을 박세웅에게 붙였다. 삼성전처럼 갑자기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SK의 빠른 발까지 염두에 둔 기용이다.
조범현 감독은 "아직 어리니까 스스로 느끼면서 발전해야 한다"면서 "시범경기와 다르다. 어린 선수니까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위기에 몰리면 여유가 없다. (삼성전에는) 어린 선수들을 배터리로 내놨더니 흔들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