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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G4' 스펙 유출, 실수 아닌 "전략적 유출"

    길이·두께 등 모두 공개…"소비자 궁금증 유발하기 위한 전략"

    글로벌 공개를 보름여 앞두고 LG전자 'G4'의 스펙이 유출된 것은 직원의 실수가 아닌 LG전자의 '전략적 유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새벽 LG전자의 자사 마이크로사이트에는 G4의 디자인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사양, 배터리, 두께 등 구체적인 스펙을 담은 웹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일반에 6시간 정도 공개됐다.

    마이크로사이트는 LG전자가 자사 출시 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G4 스펙이 유출된 것은 유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가 처음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 올라온 G4 추정 이미지

     

    오는 29일 공개를 앞두고 G4의 스펙이 통째로 유출되자 엔가젯과 안드로이드센트럴 등 주요 IT 전문매체들은 이를 보도하면서 베일에 쌓였던 G4의 스펙은 급속도로 퍼졌다.

    이번 G4 스펙 유출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해당 사이트 마무리 작업을 하던 담당직원의 실수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LG 전자의 '전략'에 따른 '유출'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카메라 조리개 값이나 화소값을 다 밝히긴 했지만 두께가 0.3mm 줄어들고 커브드 화면을 입힌 것 등 알리지 않았던 스펙을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전략적 유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유출로 마케팅이나 행사 등에 차질이 빚어질거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면 G4의 개선된 성능과 매력 등을 제대로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G4는 알려진 대로 천연가죽 소재 후면 커버를 사용한다.

    전면은 G3와 비슷하지만 위·아래로 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몸체는 가로 75.3㎜, 세로 149.1㎜, 두께 8.9㎜로 G3보다 약간 커졌다.

    후면 커버 색상은 블랙, 와인 등 6종이며 전후면 플라스틱 커버 3종도 함께 공개됐다.

    5.5인치 QHD(2560×1440) 화면과 IPS 퀀텀 디스플레이, 탈착식 3000㎃h 배터리,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SD 슬롯을 탑재했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고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4.4.2 킷캣을 사용한다.

    G4는 지난해 성공을 거둔 G3 후속작이다. 조리개값 F1.8를 지원하는 카메라에 천연가죽 소재, 커브드 화면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S6·S6 엣지와 경쟁을 벌일 제품으로 G4 출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LG전자는 오는 29일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등 6개국에서 순차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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