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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외출' 김준수…"안 울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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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만의 외출' 김준수…"안 울려고 했는데"

    13일 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 마쳐

    사진=EBS 제공

     

    "참 힘들어요. 안 울려고 했는데… 죄송해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우면동 EBS 사옥에서 열린 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방송 무대에서 JYJ 김준수(28)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6년 만의 음악방송 출연에 가슴이 벅찬 듯 김준수는 앵콜곡 '오르막길'을 부르다가 울컥하며 흐느꼈다. 녹화는 중단됐고, 그런 김준수를 보며 3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소극장에 자리한 150명의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잠시 퇴장했다가 감정을 가다듬고 다시 나온 김준수는 노래를 마친 후 힘든 오르막길을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가수로서 6년간 음악방송에 전혀 나갈 수 없는 이 상황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 여러분 덕분에 꾸준히 앨범도 내고 뮤지컬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네요. 오늘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거에요."

    노래와 토크가 어우러지는 무대였다. 김준수는 이날 앨범 수록곡과 뮤지컬 넘버 등 8곡을 불렀다. 노래 사이에는 팬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지니 타임'(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객의 환호 속에 등장해 첫 곡을 마친 김준수는 "6년 만의 음악방송 출연이다. 이런 기회가 영영 없을 줄 알았는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데뷔 이후 소극장 공연은 처음이다. 어색하기도 하지만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3집 앨범 '플라워'(Flower)에 수록된 '리치'(Reach)와 2집 앨범 '인크레더블'(Incredible)에 속한 '11시 그 적당함'을 불렀다. 김준수는 자신이 작사한 '리치'를 밴드와 함께 부른 후 "마흔 살 되기 전에는 갖기 힘든 무대다. 오늘 팬들과 함께 한 장면 하나하나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별 뒤 아픔을 그린 '11시 그 적당함'은 첼로 반주에 맞춰 애절하게 노래했다.

    뮤지컬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는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의 넘버 2곡을 잇따라 선보였다. 하나는 자신의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에서 남작부인이 부른 '황금별'이고, 또 하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자신이 부른 '러빙 유 키스 미 어라이브'였다. 김준수는 '황금별'에 대해 "더 큰 꿈을 갈망하는 모차르트를 위해 남작부인이 불러주는 노래"라며 "당시 심적으로 힘들고, 첫 뮤지컬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때다.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가사에 위로를 많이 받았고, 이 곡 덕분에 '모차르트 출연을 결심했다"고 웃었다.

    이어 김준수는 자신의 친형이 작사한 '나비'와 3집 앨범 타이틀곡 '꽃'을 연속으로 불렀다. 한 소절 한 소절 정성을 다해 부른 후 김준수는 "보물을 다루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녹화방송 무대에 섰다"며 "팬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만들어진 자리"고 재차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준수는 녹화를 끝내고 나서야 관객석 한 켠에 자리한 그의 부모와 눈을 마주쳤다. 김준수가 웃자 그의 부모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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