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주민 10명 중 9명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에 대한 소속감이 커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애 부산대 한국어교육학 박사는 한국다문화교육학회 학술지 '다문화 교육 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다문화 가족의 한국어 학습 어려움과 수업 개선에 대한 실증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전국 다문화 지원 센터 14곳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주민 4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2.4%는 한국어 교육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소속감이나 유대감이 커졌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은 7.6%에 그쳤다.
한국어 교육에서 시급히 개선되길 바라는 점으로는 '교재 및 자료의 종류 다양화'(38.3%)와 '한국어 강사의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27.3%)을 주로 꼽았다.
다음으로 '교재 및 자료의 내용 개선'(17.9%), '한국어 강의 질 개선'(16.5%)이 뒤를 이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수강생도 많았다.
한국어 학습에 필요한 지원책으로 '한국 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꼽은 수강생이 36.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적절한 교재 공급'(30.8%), '교육 시설 마련'(14.7%), '교육 기관 운영의 재정적 지원'(9.4%) 등의 차례였다.
류 박사는 "한국어 교육은 실제로 대부분 다문화 가족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고 소속감과 유대감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분석 결과 한국어 교육을 통해 다문화 이주민이 한국 사회 유대감과 현실감을 높이기 한국어 교재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