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달샤벳이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앨범 'JOKER IS ALIVE'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빈, 아영, 지율, 세리, 우희, 가은. (사진=박종민 기자)
그룹 달샤벳(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 수빈)이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멤버 수빈의 교통사고, 10월 멤버 우희의 기흉 수술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컴백까지 1년 3개월이 걸렸다.
데뷔 후 가장 길었던 공백기.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컴백 준비에 몰두한 댤샤벳은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8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타이틀곡 '조커(Joker)'와 수록곡 '아임 낫(I'm not)'를 섹시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 멤버들은 컴백에 대한 벅찬 소감부터 전했다.
먼저 리더 세리는 "달샤벳이 오랜 공백기가 있었다"며 "1년 3개월 동안 새 앨범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했다.
지율은 감정을 주체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달샤벳이 오래 쉬었기 때문에 대중에게 잊히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오늘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준 수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열심히 활동 하겠다"며 울먹였다.
또 가은은 "1년 3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는 데뷔 후 처음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고,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며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고 공을 많이 들였다.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날 정오 공개된 새 미니앨범에는 밀당을 하는 남자를 조커 캐릭터에 비유한 타이틀곡 '조커'를 비롯해 '투 달링(To Darling)', '홀려', '아임 낫(I'm not)', '오케이 보이(OK Boy)'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팀 막내 수빈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이다.
수빈은 "지난해 여름 사고를 겪고, 나름의 슬럼프가 왔다. 나 때문에 활동이 미뤄지는 것에 미안함을 느꼈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에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로듀싱까지 맡게 될 줄은 몰랐다. 언니들에게 고맙다"며 "오랫동안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우리가 하고 싶은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게 타이틀곡 '조커'다"라고 전했다.
슬럼프를 겪으면서 달샤벳은 더욱 단단해졌다. 지율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왜 자꾸 악재가 생길까 싶었다"며 "그동안 여행도 가고 바람도 쐬면서 심신을 안정 시켰다. 그러던 중 수빈이가 곡을 들려줬는데 정말 좋더라. 이 공백 기간이 괜히 온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노력을 기울인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세리는 "그동안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부터 시크, 섹시, 도도 등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 드렸다. 이번엔 성숙한 모습도 포함됐다. 5년차가 됐으니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영은 "음원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지만 꽃은 봄에도 피고 겨울에도 핀다. 그동안 달샤벳에게 꽃 피는 계절이 오지 못했다. 이제야 그 계절이 온 느낌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멤버들은 예능 프로그램과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입지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빈은 "어디든 불러만 주면 달려가겠다. 오래 쉬어서 배가 고프다. 굶주려있다"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