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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다저스타디움'이 '쿠어스필드'로 변했다?

    다저스타디움의 모습. (홈페이지 영상 캡처)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전.

    다저스는 무려 10개의 장타(2루타 7개, 홈런 3개)를 뿜어내며 콜로라도를 7-0으로 완파했다.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 야스마니 그랜달 등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진 상황에서 방망이가 터졌다.

    경기 후 A.J. 엘리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이렇게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습도제어시설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콜로라도전 뿐만이 아니다.

    올해 다저스는 맷 켐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핸리 라미레즈(보스턴 레드삭스)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켐프는 지난해 25홈런, 라미레즈는 13홈런을 때렸다. 덕분에 타격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타격에 대한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12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전체 3위)에 올라있다. 이 중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9경기에서만 13개의 홈런을 날렸고, 8승을 거뒀다.

    다저스타디움에서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5개, 하위 켄드릭이 2개, 안드레 이디어, 알렉스 게레로, 작 페더슨, 푸이그, 지미 롤린스, 스콧 반 슬라이크가 1개씩을 때렸다. 사실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였다. 그런 다저스타디움에서 연일 홈런포가 터지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FA 자격으로 4년 4800만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투수 브랜든 맥카시는 "내가 보기에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맥카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홈런을 6개나 허용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켐프와 라미레즈 없이 홈런 1위를 달리다는 것이 "조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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