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아, 조금만 더 힘내라' 22일 LG전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왼쪽)이 마운드에 올라 권혁(오른쪽)을 격려하는 모습.(자료사진=한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한화다. '야신' 김성근 감독(73)이 과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이자 최근 6년 동안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문 한화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22일까지 한화는 9승9패, 승률 5할로 10개 구단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전력이 처지는 신생팀 케이티(3승16패)를 제외하면 꼭 중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넥센과 LG(이상 9승10패), NC(8승10패)보다 앞선다. 아직 120경기 이상씩을 남긴 시즌 초반이지만 일단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속설이 무색할 만큼 마운드의 열세에도 선전하고 있다. 선발이 무너져도 발빠른 교체와 남다른 집중력으로 벌충하고 있다.
22일까지 한화는 선발 투수들의 경기당 소화 이닝수가 최하위다(아래 표 참조). 리그 평균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18경기 평균 4⅓이닝으로 선발 투수 승리 요건이 충족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한화는 경기당 등판하는 투수가 가장 많다. 5.28명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5명이 넘는다. 조기에 무너진 선발 공백을 불펜 물량 공세로 벌충한 모양새다. 이렇게 불안한 마운드 상황에 5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기적이다.
반면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평균 6이닝을 소화하는 선발진이 월등히 안정적이다. KIA(5⅔이닝)에 이어 넥센, LG, NC(5⅓이닝), 두산(5이닝)도 평균 이상이다. SK, 롯데, 케이티(4⅔이닝) 등은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다만 불펜과 타격 등 다른 요인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