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AP 등 외신들은 캐럴라인 애킨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기자 전화 회견에서 이번에 "최종 합의 발표가 나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애킨슨 부보좌관은 다만 정상회담은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함께 할지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시사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최종 합의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은 농업과 자동차 분야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TPP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협상 상대국, 특히 일본과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올해 들어서도 양국은 협상을 지속했지만 이번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때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TPP 협상이 다음달 23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