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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가짜 논란' 백수오, 매장서 거의 퇴출

    • 2015-04-26 10:37

    오픈마켓선 판매량 절반으로 급감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백수오 제품이 가짜 논란 속에 대부분의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천호식품에서 제조한 1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으나 보도가 나온 뒤 판매를 중지했다. 천호식품은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다고 지목한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판매 재개 여부는 식약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백수오 관련 13개 품목, 14개 품목을 판매하다가 보도 직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롯데마트는 헬스원, 종근당, 천호식품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입점한 80여개 매장에서 백수오 관련 4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지만 23일 제품 판매를 중지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가 논란이 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혼란이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판단해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매장에 있던 백수오 관련 3개 품목을 모두 판매 중단한 상태다.

    다만, 이마트는 백수오 함유 음료, 차 등 7개 품목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문제가 있다고 밝힌 업체의 상품이 아니어서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뒤인 22∼23일 이마트의 백수오 상품 매출은 일주일 전(15∼16일)에 비해 80% 줄었다.

    백수오 인기의 근원지라고 볼 수 있는 홈쇼핑도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백수오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식약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픈마켓인 인터파크에서는 백수오 관련 상품 560여가지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22~23일 이틀간 상품 판매량은 일주일 전에 비해 47% 감소했다.

    식물뿌리의 일종인 백수오는 면역력 강화와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장년층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으며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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