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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이 뭐예요? '죄송'만 남은 옹달샘 '사과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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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명이 뭐예요? '죄송'만 남은 옹달샘 '사과회견'

    기자회견서 민감한 질문은 누락돼…해명보다는 거듭된 사과

    사과하는 옹달샘 멤버들. (사진=박종민 기자)

     

    세 사람은 한번 숙인 고개를 끝끝내 들지 못했다. 옹달샘 멤버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얼굴에는 항상 짓던 웃음 대신 어두운 그늘이 내려앉아 있었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온 입으로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 와중에 사회자가 민감한 질문을 누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약 20분 간 열린 옹달샘의 긴급 기자회견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지금 방송 활동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되나?

    장동민(이하 장)>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현재 하고 있는 방송에 대해 저희가 생각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해봤다. 그런데 촬영을 해둔 분량이 많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 하차를 하겠다거나 계속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결례가 될 것 같고 실례가 될 것 같다. 저희가 논할 수 있는 것이나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방송국 제작진 여러분 뜻에 전적으로 맡기고, 겸허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 기회를 주신다면 성실하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송국 쪽에 뜻을 맡기도록 하겠다.

    ▶ 장동민 씨가 어제(27일) 피해자 측을 찾아갔다고 들었다. 그것이 또 다른 피해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고, 고소 취하가 목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장> 당사자를 찾아 뵌 것은 아니다. 연락처나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법정대리인인 변호사님을 찾아 뵈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부재중이라 찾아 뵙지 못했다. 다른 이유보다는 정말 당사자분께 죄송한 마음을 알리고자, 그 마음을 전해드리려고 찾아간 것이 이유다. 고소 취하나 이런 목적은 절대 아니다. 오늘(28일)도 열심히 연락을 드렸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접촉을 못했다.

    ▶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경찰 조사는 성실히 임할 것이고 그에 따른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당사자분께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시고 기억하고 싶지 않으신 일들 기억하게 되신 것,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 방송에서 재밌게 한 발언이라고 했는데, 범법적인 발언이나 여성 비하 발언 등을 개그의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

    장> 너무 죄송하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앞으로는 절대 그런 과오가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 정말 너무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 대한 전체적인 사과인지, 논란이 일어난 일부에 대한 사과인지 궁금하다.

    장> 오늘 저희가 모여서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는 부분은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저희 셋의 진심어린 마음이다. 물론 지금 개인적으로 거론되는 분들에게도 너무나도 죄송하고, 어떤 말과 사과로도 용서가 되지 않고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모든 것들이 제가 너무 철이 없고 부족한 나머지 잘못한 일이다. 그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 사건 초반, 유세윤 씨나 유상무 씨는 논란을 가볍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렇게 큰 논란으로 번지자 기자회견까지 하게 됐다. 그런 문제 인식은 전혀 없었나?

    유세윤(이하 유)>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 사과가 너무 늦었다. 상대방의 아픔도 상처도 모르고,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그저 가볍게 여겼다는 것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 제가 했던 모든 행동, 언행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 장동민 씨가 2주 전에 이런 자리를 미리 만들어 사과를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마음이다. 왜 이렇게 사과를 하지 못한 채 2주라는 시간 동안 논란이 지속됐는지 안타깝다.

    장> 매번 진심을 담아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뭐 사과를 미루거나 기자회견을 미루거나 이랬던 부분은 절대 아니다. 방식의 차이였던 것 같다. 항상 진심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런 잘못들이 쉽게 용서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자숙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뭔가 할 계획이 있나?

    유상무> 평상시에도 그렇고, 어떤 방법으로도 속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저희 셋이 그런 일(봉사활동)도 많이 하자고 이야기를 해왔다. 앞으로도 용서해주시는 그날까지, 열심히 정말 잘못에 대한 모든 것을 반성하면서 그렇게 하기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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