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제공)
그룹 티아라 은정이 과거 불거졌던 ‘왕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펑펑 눈물도 쏟았다.
은정은 28일 방송된 Mnet ‘4가지쇼’ 시즌2에 출연해 “당시 너무 큰일을 저지른 사람이 되어 버려서 밖을 못 나갔다. 처음 느껴본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머리는 너무 가려울 때만 감았다. 감을 이유도 씻을 이유도 먹을 이유도 없었다. 갑자기 모든게 확 사라졌다”며 “내가 눈뜨는 것도 그랬다. 할 일이 없는데 내가 왜 자꾸 눈을 뜨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은정이 속한 티아라는 지난 2012년 새로 영입된 멤버 화영을 따돌림 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화영은 다리 부상으로 일본 콘서트에 불참했고, 나머지 멤버들이 이를 지적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화영은 결국 티아라를 떠났다. 티아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인기가 이전보다 시들해졌다. 특히 은정을 향한 비난 여론이 유독 거셌는데 일명 ‘떡 은정’으로 불린 영상이 때문이었다. 여기에는 한 일본 방송에서 은정이 화영의 입에 큰 떡을 억지로 넣으며 웃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4가지쇼’에서 은정은 “진실이 아닌 것들이 많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대중에게 속시원하게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다고 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는 게 맞다는 걸 안다”면서 “다 공개할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은정은 “다 말해달라고 하는데, 더 이상 말은 못하고, 그냥 욕먹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네티즌들이) 영상 편집한 걸 보면 말이 안 나온다”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또 “누가 카메라가 있고, 방송인데 그렇게 막 하겠느냐. 설령 그런 거라고 해도 어떻게 그렇게 하겠나. 억울한데 더 이상 이야기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은정은 “싫어하는 게 느껴지고 앞에서 안 좋은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무대 위에 올라가 끼를 무리고 열심히 하는게 불편할 때가 있다”며 “욕도 먹고 혼나기도 하면서 저희는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한 모습도 보였다.
또 “좀 더 시간이 지나서 편안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그때쯤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10년쯤 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