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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황재균,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계속 된다

    황재균.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종운 감독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황재균의 선발 제외를 알렸다. 이종운 감독은 "황재균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로 나가지 않는다. 본인은 하겠다고 하는데 한 경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주전 3루수가 시즌 중 한 경기쯤 쉬는 것은 그리 큰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황재균이라는 이야기가 다르다. 황재균은 2011년 7월8일 SK전부터 1일 한화전까지 47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1위 최태원(LG 코치)의 1014경기와 아직 큰 차이가 있지만, 현역 선수 가운데는 최다 기록이다. 통산으로도 8위에 해당하는 기록.

    출전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종운 감독도 "상황을 봐서 대타로 내겠다"면서 "욕심이 다른 게 아니라 야구에 대한 욕심이라 좋다"고 말했다.

    정작 황재균은 담담했다.

    경기 전 만난 황재균은 "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심했다. 연속 선발 출장이 뭐가 중요하냐. 1경기를 뛰려다 10경기를 못 뛸 수 있다고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면서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애착이 많다. 감독님이 두 번 배려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결국 황재균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6번 김대우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이후 3루 수비도 봤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볼넷도 얻어냈다.

    단순히 기록만 보지는 않는다. 황재균은 올해 몸 불리기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오프시즌 식단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불렸고, 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1시간씩 따로 스트레칭까지 병행했다.

    결과는 좋다. 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에 홈런도 7개나 때렸다.

    황재균은 "스피드도 버릴 수 없어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 잘 되고 있으니, 잘 한 것 같다"면서 "홈런에 대한 목표는 없다. 몇 개라고 정해놓으면 힘이 들어갈 수 있다. 그냥 치는 데까지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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