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도 경상수지가 103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3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으며 흑자 규모도 사상 3번째로 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103억9천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39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73억2천만달러)보다는 41.9%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최장 흑자 기간에 1달차로 좁혀졌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형태라는 점에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는 원유가격 하락과 함께 내수부진의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은 495억7천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8.4% 감소한 반면 수입은 383억6천만달러로 16.8%나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7천만달러 적자였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달(20억6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5억3천만달러 흑자였으나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14억달러)보다는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달러 적자로, 전월 적자폭(2억2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과 규모는 전달 55억4천만달러에서 110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직접투자의 유출초가 전월 19억9천만달러에서 3월 23억9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유출초가 전월 30억달러에서 12억1천만달러로 줄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전월 3억7천만달러에서 3월에는 46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천만달러 유입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