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3% 하락한 79.54달러로 첫 80달러 아래 종가를 기록했다고 7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2천억 달러대가 깨졌다.
지난해 9월 19일 뉴욕 증시 상장 첫 날 25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한 알리바바가 시련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짝퉁상품 유통 논란이 불거진 뒤 며칠 사이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가 빠지는 등 주가가 급속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출 부진은 어느 정도인지,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규제 정도가 회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나아지길 바라고 있지만, 올해 초 짝퉁 논란을 빚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62억 위안(약 4조5천2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최근 고용 측면에서 긴축 모드에 들어가면서 이익성장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달 말 내부 강연에서 "올해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고, 당분간 직원을 3만4천여 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영난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