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유선 방송 채널과 종합 편성 채널이 꽉 잡고 있던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능국 드라마부터 심야 드라마까지. 침체기에 맞서 전략적 모험을 택한 지상파 방송사의 행보를 짚어본다.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포스터. (KBS 제공)
◇ KBS : 예능국표 드라마 '프로듀사'KBS는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로 변화구를 던진다.
'프로듀사'의 출연진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배우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배우들 외에도, '프로듀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최고의 스타들과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상황에서,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가 과연 어떤 결과물이 될 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프로듀사'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캐스팅 소식, 예능프로그램 스타일의 예고 영상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백종원 대표. (MBC 제공)
◇ MBC : 인터넷 방송을 TV로…'마이 리틀 텔레비전''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지난달 25일 첫 방송 이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일단 각 분야 유명인들이 1인 생방송하는 모습을 또 다시 방송으로 내보내는 포맷 자체가 신선했다. 여기에 이들이 네티즌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감하는 순간들이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출연자들은 제각기 자신 있는 콘텐츠를 내세워 생방송을 진행하고, 그 중 시청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 대표가 선보이는 갖가지 요리 비법들이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일본 영화 '심야식당'의 한 장면. ('심야식당' 공식 홈페이지 캡처)
◇ SBS : '쿡방'(Cook+방송) 드라마 '심야식당'SBS는 일본 만화 원작인 드라마 '심야식당'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심야식당'은 요리와 '먹방' 그리고 '힐링' 코드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진 콘텐츠로, 일찌감치 영상화돼 성공을 거뒀다.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됐고, 한국에서 곧 영화도 개봉될 예정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자정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식당과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을 그려내며 주인공으로는 배우 김승우가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