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선' 오른 광희, 운명공동체로의 항해를 떠나다

광희와 함께 한 '무한도전' 새 출발…시청자들 의견은 엇갈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 (방송 캡처)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신고식을 치렀다. 이로써 '무한도전'도 새 멤버와 함께 새 출발을 한 셈이다.

광희는 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초기에 했던 미션들을 수행했다.

얼굴에 스타킹 쓰기, 얼굴에 빨래집게 꽂기 등 원초적이면서도 고난이도의 미션들을 무사 통과하며 웃음을 안겼다.

그 과정에서 쫄쫄이 복장으로 거리로 나가 개구기를 착용한 채,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 주문을 했다. 직접 자신에 대한 반대 서명 운동을 솔직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기존 멤버들은 첫 만남인만큼, 어색해하는 광희에게 시종일관 농담을 던지며 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같은 광희의 첫 출연을 접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예원의 거짓말 논란을 떠나 광희의 색깔과 토크 방식 등이 '무한도전'과 맞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리쌍 길 역시 '무한도전' 합류 당시, 오랜 기간의 적응 기간을 거쳐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진 바 있다. '무한도전' 프로그램 자체가 오랜 시간 멤버 변화 없이 지속돼 왔고, 고정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거칠 수밖에 없는 관문인 것.

특히, 광희의 경우 원년멤버 노홍철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그 벽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첫 방송만으로는 광희의 예능감과 저력을 모두 판단할 수 없다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는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서툴러 합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광희가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에 녹아들 때까지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광희가 정체성과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면, 활기차고 솔직한 매력으로 충분히 노홍철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무한도전' 광희 식스맨 시대의 막은 올랐다. 어떤 무대를 꾸며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무대 위에 오른 광희를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