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에서 (너희들을) 선생님과 분리를 하란다"
한 초등학교 건물 현관 앞. 선생님 한 분이 '일제고사 거부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을 설명하자 아이들은 모두 울음을 터트린다.
"선생님 사랑해요. 어떡해..."
2008년 10월. 초등 6학년, 중등 3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 시험을 앞두고 일부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담임편지'를 보낸다. '담임편지'에는 일제고사가 아이들과 교육현장에 미칠 교육자로서의 우려와 일제고사를 원치 않을 경우 체험학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안내가 담겨 있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선택했다.
이후 교사들은 국가공무원으로서 국가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해임, 파면의 중징계를 받게 된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던 일제고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 (감독 서동일 | 제작 두물머리픽쳐스 | 제공∙배급 ㈜인디플러그)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지난 7일 인디페이스에서 열린 특별시사회에 참석한 최혜원 선생님은 "이 영화가 7년 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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