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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말해준다' 강팀·약팀 분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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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이 말해준다' 강팀·약팀 분리의 조건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 류중일, 두산 김태형, SK 김용희 감독(위 왼쪽부터)과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KIA 김기태, 롯데 이종운, LG 양상문 감독.(아래 왼쪽부터, 자료사진=각 구단)

     

    전체 일정의 4분의 1 정도를 소화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슬슬 물과 기름이 갈리듯 강팀과 약팀이 분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합 4연패'의 삼성이 올해는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하다. 2위 두산과 3위 SK까지 선수층이 두터운 팀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맛본 넥센과 NC, 한화가 5할 승률 이상으로 중위권을 형성한 사이 전통의 인기팀인 KIA, 롯데, LG 등 이른바 '엘-롯-기'가 하위권으로 처졌다. 신생팀 케이티는 일단 순위 싸움에서 논외다.

    이런 양상은 기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투수 놀음이라고 하는 야구인 만큼 마운드의 우위에서 순위가 갈리는 양상이다. 다만 타격의 힘으로 마운드 열세를 메우는 팀도 있다.

    ▲삼성-두산-SK, 강팀은 이유가 있다

    (자료제공=한국야구위원회)

     

    SK는 10개 팀 중 가장 안정된 마운드가 상승세의 비결이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75)다. 선발진 중 유일하게 3점대 ERA(3.89)다. 구원진 역시 3.53으로 2위다.(위 표 참조)

    삼성과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등 주말 5승1패 상승세를 탄 것도 2.67을 찍은 마운드 때문이었다. 다승 1위(5승) 김광현과 윤희상, 채병용(이상 4승)이 선발진을 이끌고 세이브 1위(9개) 윤길현과 홀드 2위(9개) 정우람이 뒷문을 잠근다.

    삼성은 지난주 3승3패 제자리걸음했지만 여전히 1위다. SK에 이어 팀 ERA 2위(3.83)가 원동력이다. ERA 3위(4.36)의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윤성환-피가로-클로이드(이상 4승) 트리오가 건재하다.

    그러나 10개 팀 중 유일한 2점대 ERA(2.75)의 불펜진이 더 강하다. 불펜 에이스 안지만(1.74)이 1승1패 12홀드(1위)의 위력을 뽐낸다.

    팀 순위 2위 두산은 반대로 선발의 힘으로 버틴다. 두산은 불펜진 ERA가 5.69로 케이티(5.95)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블론세이브가 5개로 한화(6개) 다음이다.

    하지만 선발진 ERA는 4.18로 삼성보다 낫고, SK에 조금 못 미친다. 두산은 선발의 평균 이닝도 5⅔이닝으로 삼성과 함께 가장 많았다.(아래 표 참조) 선발이 버텨준다는 얘기다. 다승 1위 유희관, 니퍼트(2승)에 장원준(3승)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팀 타율 3위(.282)의 타선도 지원한다.

    (자료제공=한국야구위원회)

     


    ▲중하위권, 무언가 확실히 부족하다

    넥센과 한화는 상대적으로 뒤지는 마운드를 다른 방법으로 벌충하고 있다. 팀 타율(.285)과 득점권 타율(.313)에 팀 ERA도 3위(4.58)인 NC에 비해 다소 불균형이 있다.

    팀 ERA 7위(4.75) 넥센은 선발진이 4위(4.51)지만 불펜진이 6위(5.11)로 조금 처진다. 그러나 팀 타율(.285), 홈런(34경기 50개), 득점(206개) 1위의 방망이로 메운다.

    한화는 팀 ERA가 5.05로 케이티(5.73)와 함께 유이한 5점대다. 특히 선발 ERA가 5.88로 케이티(5.52)보다 못한 꼴찌다. 두 팀의 선발 평균 이닝도 4⅓이닝으로 최하위다.

    올해 시즌 초반 5할 이상 승률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넥센 염경엽, NC 김경문, 한화 김성근 감독.(왼쪽부터, 자료사진=각 구단)

     

    다만 한화는 불펜진 ERA가 4.25로 KIA(4.02) 등에 이어 4위다. 권혁과 박정진 등 필승조의 헌신으로 5할 승률을 지켜낸 모양새다.

    KIA와 LG는 타선이 상대적으로 처진다. LG와 KIA는 팀 ERA 4위(4.61)와 5위(4.69)다. 그러나 각각 3점대와 4점대 초반인 불펜진에 비해 5점대인 선발진이 불안하다. KIA는 블론세이브가 5개로 2위다. 여기에 팀 타율이 LG가 8위(.250), KIA가 9위(.248)다. 득점권 타율도 KIA가 7위(.256), LG가 9위(.212)다.

    롯데는 전반적으로 공수 모두 처진다. 팀 ERA 8위(4.88)에 팀 타율도 6위(.264)다. 특히 불펜진 ERA가 5.62로 선발진(4.47)에 비해 1점 이상 높다. 케이티는 팀 타율(.235)과 ERA 모두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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