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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프로듀사' 잘되길 바란다는 얘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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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석 "'프로듀사' 잘되길 바란다는 얘기 못해"

    사진=tvN 제공

     

    "그저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겠다."

    나영석 PD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첫 방송되는 경쟁 드라마 '프로듀사'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나영석표 힐링 요리 예능 프로그램 tvN '삼시세끼-정선편'은 오는 15일 오후 9시 45분을 시작으로 4개월간 전파를 탄다. 반면 김수현, 아이유, 공효진 등 초호화 캐스팅의 KBS 드라마 '프로듀사'는 같은 날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30분 간격이 있지만 어느 정도 방송시간이 겹친다.

    나영석 PD는 13일 서울 상암동 DM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사는) 배우나 감독, 작가진이 화려하다. 영화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 난다. '어벤져스' 2탄이 성공했듯 프로듀사도 잘 될 것 같다"고 덕담했다.

    하지만 그는 "저희는 4개월 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반해 프로듀사는 시즌제라 한 달 조금 넘으면 끝난다. 한 달만 버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시청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전략으로 나가겠다"면서 "태풍은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맞부딪히면 망한다"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KBS는 나 PD의 친정이다. 그는 "(프로듀사 제작진이) 다들 아는 분들이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그렇다고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못하겠다. 현재 복잡한 심정"이라고 했다.

    옆에 앉아있던 김대주 작가도 한 마디 거들었다. 김 작가는 "프로듀사가 9시 15분에 시작하더라. 끝나고 나면 삼시세끼 정선편은 아직 방송 중이다. 프로듀사 재밌게 보시고 삼시세끼 정선편은 끝부분이라도 봐달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정선편이 가을, 어촌편이 겨울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방송은 봄과 여름을 보여준다. 계절의 변화는 물론 씨앗을 뿌려서 수확하기까지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기존 멤버인 이서진과 옥태연에 이어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나 PD는 "윤여정 선생님이 '나영석도 한 번 망해봐야 돼'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 듣고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늘 '나도 언젠가는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망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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