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4'의 한 장면(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4)는 계급과 권력의 복잡다단한 속성을 알기 쉽게 단순화한 세계관은 물론,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흥미로운 볼거리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일명 '장대 액션'이다. 극중 달리는 차 위에 봉을 꼽고 그 봉에 '워보이'라 불리는 전사들이 매달려 반동을 이용해 상대 차량을 공격하는 장면 말이다.
이 액션 시퀀스는 모든 것을 실제로 촬영한 영화의 수많은 장면들 중에서도 아날로그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매드맥스4의 제작진은 워보이들의 공격 대형을 구상할 때 거리 예술가들이 막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을 차용했다. 여기에는 이동 중인 차량에 실제 연기자가 타기 때문에 실제로 스턴트맨들이 장대에 올라가는 스턴트를 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스턴트 팀은 몇 개월간 대나무부터 시작해 높이뛰기에 쓰는 장대까지 고려해 봤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조명기를 지지하는 폴 캣을 떠올리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9m에 달하는 막대 아래를 블록으로 지지하고 자동차 엔진을 지주 자리에 놓았다.
이를 통해 막대를 앞뒤로 흔들어 90도까지 휠 수 있었다. 스턴트맨들은 이어폰으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