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박재상 맹타는 조동화가 골라주는 방망이 덕분

야구

    박재상 맹타는 조동화가 골라주는 방망이 덕분

    "이 방망이가 에이스네." 조동화가 박재상의 방망이를 골라주고 있다.

     

    선두로 올라선 SK에서 방망이가 가장 뜨거운 타자를 꼽자면 박재상(33)을 지나칠 수 없다. 지난해 38경기 타율 1할9푼에 그쳤고, 올해도 초반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4월9일 케이티전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꿰찼다. 총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를 때리고 있다. 3할2푼1리의 이재원 다음으로 높은 타율이다. 특히 16~19일에는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재상의 타격감 비결은 무엇일까.

    20일 인천에서 열린 SK-한화전. 경기에 앞서 박재상이 더그아웃에 들어와 새 방망이 4개를 이리저리 만저가며 신중하게 고르고 있었다. 4개 모두 회사, 색상이 같은 제품이었다.

    박재상은 몇 번 휘둘러보더니 선택을 보류했다. 주장 조동화의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재상은 "방망이는 동화형이 골라줘야 한다. 방망이를 기가 막히게 고른다"고 말했다. 물론 "동화형이 '이 방망이로 30~40개는 칠 것'이라고 말했는데 2~3경기 만에 부러진 적도 있다"는 말처럼 100%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징크스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결국 박재상은 지나가던 조동화를 불러세워 새로운 방망이 4개를 보여줬다. 조동화는 방망이를 두들겨보고, 휘둘러보면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4개의 방망이를 테스트했다. 그리고 방망이 1개를 척하고 고른 뒤 "이게 에이스"라면서 박재상에게 건냈다.

    박재상도 조동화가 골라준 방망이를 연신 휘두르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재상의 방망이를 골라준 조동화가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방망이를 가장 못 고르는 선수가 누군지 아세요"라는 질문이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