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성남 김두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막을 내렸다. 대어 광저우 헝다(중국)를 잡은 성남FC를 제외하고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이 K리그 4룡 중 유일하게 승리를 차지했다. 시민구단 성남이 선수 몸값 총액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자구단인 광저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이 아시아 무대에서 걷는 길이 곧 역사다. 성남은 K리그 시민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승리, 조별리그 통과를 이미 달성했고 더 나아가 사상 첫 8강 진출의 금자탑을 세우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7일로 예정된 광저우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3골 이상을 넣는다면 1골 차 패배도 괜찮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의 성향상 무승부를 위한 축구를 시도할 가능성은 적다. 100% 풀전력 가동에 텃세를 더할 광저우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을 잡았지만 광저우의 탄탄한 전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긴장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성남이다.
2014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은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음 주 원정 2차전에서 이기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수원과 서울은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 한다.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게 2-3으로 졌다. 2년 전, 안방에서 당한 2-6 완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게다가 원정에 나선 가시와에게 3골을 허용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4골 이상을 넣고 1골 차 승리를 거두면 8강이 보인다.
가장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은 서울이다. 감바 오사카(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원정 2차전에서는 최소 3골이 필요하다. 반드시 3골 이상을 넣고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탈락을 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