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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김경한 전 장관도 극찬한 '소병철'에게 무슨 일이…

정치 일반

    최경원·김경한 전 장관도 극찬한 '소병철'에게 무슨 일이…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황교안 총리 후보자

     

    ▶ 어제는 첫 키워드가 공안 총리였는데 오늘은 뭐죠?

    = 예, 청문회 문턱입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벌써부터 분분합니다.

    여당은 최적임자 총리감이라고 변호하고 있으나 야당은 ‘김기춘의 아바타’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네댓 가지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먼저 ‘전관예우’ 문제입니다. 2011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17개월 동안 대형 로펌에서 15억 9천만원을 벌었습니다. 한 달 평균 1억 원 가까이 받은 셈입니다.

    작년 이맘 때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의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황 후보자의 병역 면제입니다.

    1980년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이라는 피부질환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된 사실이 2년 전 법무장관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컸습니다.

    세 번째는 안기부 'X파일 사건'이라는 삼성 떡값 사건인데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야당에 자료를 넘길 가능성이 크고, 박영선 의원이 꽤 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진당 해산 청구 심판과 안기부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등에서 보여준 공안 우월주의 이력이 도마 위에 오르겠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집회시위법 해설서에 4·19 혁명을 '혼란'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한 것도 야당의 공세를 불러일으킬 게 뻔합니다.

    40년 친구인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대표는 가혹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야당은 특히 황 후보자 검증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여당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야당은 꼭 황교안 밖에 없었느냐고 했는데 혹시 청와대는 뭐라고 하는지 들어봤습니까?

    = 예, 그래서 오늘 뉴스 키워드를 깨끗하지 못한 백여명으로 뽑았습니다.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만 백여명을 검증한 결과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후보 검증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수첩이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벗어나고자 백 명 넘게 인사 검증을 했으나 우리나라 지도층이 이렇게 썩어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층이라는 분들이 말은 정의롭고 깨끗한 척 다 했으나 실상의 삶은 구정물이 넘쳐났다는 설명인데요.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 검증 자료의 두세 번째 장만 넘기면 자동적으로 탈락할 대상자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바르게 살지 않은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지도층 인사들이 많다 보니 2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청문회 기피증이 만연해 있는 것 같다는 뒷 얘기입니다.

    어떤 분은 아파트가 네 채나 되며 입에 담기 어려울 갖가지 문제점을 가진 분이 수두룩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60대 이상은 검증망을 피할 수 있는 만큼 깨끗하게 산 지도층이 거의 없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특히 법조인들과 정치인, 고위 공직자 출신들의 문제점이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후보자 백여명 가운데 검증을 통과한 분이 1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어제 발표가 왜 늦어졌나요?

    = 예, 소병철 법무장관 내정설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청와대는 어제 오전 10시 인사 발표를 통해 황교안 총리 후보자와 함께 소병철 법무장관 내정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여당 내에서 돌았습니다.

    청와대가 인사 명단을 사전에 알려주는 과정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것 같은데요. 10시 발표가 4분 전에 돌연 연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다가 15분 뒤 황교안 총리 후보자만 발표했고, 왜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발표 문안 정리 때문”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그 속사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요. 소병철 법무장관 내정자 발표를 누군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소병철 법무장관 내정설을 들은 대구.경북, TK 출신 의원들이나 그 지역 출신 법조인 출신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막았다는 소문인데요.

    소 전 고검장이 지난 1998년 검사 시절 안기부에 파견돼 근무할 당시 '북풍 공작'을 주도한 안기부 간부들의 옷을 벗겼다는 음해성 루머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그럴 듯한 설명입니다.

    소병철 전 고검장은 안기부장의 법률 특보였을 뿐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고 당시 이종찬 안기부장이 주도했으며 안기부의 북풍 공작 수사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서울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할 때였습니다.

    소병철 전 고검장의 공직 진출 방해 목적의 악성 루머가 때만 되면 기승을 부립니다.

    그의 고향이 호남으로 너무 유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소 전 고검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이런 음해에 시달려 고검장 승진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졌는가 하면 2년 3개월 전과 1년 6개월 전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김경한, 최경환 전 법무장관은 “소병철 전 고검장은 유능하면서도 깨끗한 검사 출신으로 그에게 무슨 일을 맡기더라도 훌륭히 수행할 대한민국의 인재”라고 말했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소병철 전 고검장만 한 능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검찰 고위직 출신이 별로 없다는 정평이 나 있습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 다음 키워드는 뭐죠?

    = 예,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입니다.

    새정치연합이 당 위기를 수습할 인물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당 혁신위원장에 김상곤 전 교육감을 영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조국 교수, 남재희 전 장관 등이 혁신위원장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김상곤 전 교육감까지 대상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아 총체적인 혁신과 개혁을 하면 될 일을 외부 인사를 동원하려다 보니 돌고 도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새정치연합의 혁신, 개혁이란 대대적인 인적쇄신, 물갈이를 하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으려고 계속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윤성호 기자)

     

    ▶ 오늘 주목할 곳은 어디죠?

    = 예, 조현아 선고 공판입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소심 선고가 오늘 내려집니다.

    1심 결과와 마찬가지로 징역 1년 형이 내려질 것인지, 항로 변경죄가 적용되는지가 관심인데요.

    조 전 부사장은 결심 공판에서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고, 피해자인 김 모 승무원은 엄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눈에 띄는 뉴스는 뭐가 있나요?(실제 방송에서는 못한 내용임)

    = 예, 다정한 모자, 어머니와 아들입니다.

    {RELNEWS:right}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어제 저녁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모자가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홍 여사와 이 부회장은 가끔 함께 다니며 문화생활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예술의 전당을 찾아 네덜란드 교햑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차츰 호전돼 모자가 나들이를 한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홍 여사와 이 부회장은 어디를 가든 V,VIP 대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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