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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백상예술대상…대한민국 '현재'에 던진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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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1회 백상예술대상…대한민국 '현재'에 던진 물음

    대상에 배우 최민식·나영석 PD…사회상 그린 작품 대거 수상 눈길

    26일 저녁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최민식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제51회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은 영화 부문에 배우 최민식, TV 부문에 나영석 PD였다.

    특히 영화 부문 수상작의 경우 '화장' '끝까지 간다' '카트' 등, TV 부문 역시 '풍문으로 들었소' '미생' 등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에 물음을 던지는 작품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26일 서울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 최민식의 수상 소감은 이러한 자성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지만 '명량'은 제게 뜻깊은 영화임이 분명하다"라는 말로 입을 연 최민식은 "미천한 몸과 생각으로 너무나 부족함을 느끼는, 좌절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정말 많이 공부해야겠구나' '끝이 없구나'라는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렸고, 그래서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 '대호'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촬영장을 이동할 때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1986) 영화음악을 듣는데, 군대 첫 휴가 나왔을 때 서울극장에서 본 영화였다"며 "그 20대, 더 거슬러 올라가 고등학교 때 '영화가 하고 싶다' '연극이 하고 싶다'며 꿈을 키우던 최민식과 지금의 최민식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 많이 변했고, 너무 많이 물들었다는 생각에 많이 부끄러웠다. 좋은 작품을 얘기하기 보다는 흥행이 될 것이냐, 아니냐를 이야기하게 됐다"며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여백을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면서 지키겠다.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 영화의 제작자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역시 최민식과 비슷한 맥락의 소감을 전했다.

    심 대표는 "50년 넘게 현역이시고 겸손하신 임권택 감독님, 안성기 선배님과 화장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화장을 함께한 배우, 스태프, 명필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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