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한 중국인 남성이 벌 110만여 마리를 몸에 붙여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 지역에 사는 가오 빙궈(55)는 전날 몸에 총 109.1㎏의 벌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통상 벌 1㎏당 1만 마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약 110만 마리를 몸에 올린 셈이다.
종전 기록은 중국인 장웨이가 작년에 세웠던 83.5㎏였다.
가오는 지난해 6월 33.1㎏의 벌을 몸에 붙여 기네스에 올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에게 왕좌를 뺏겼다.
탈환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가오는 우선 벌이 사람 체취를 좋아한다는 점 때문에 샤워를 한 뒤 속옷 차림으로 도전에 나섰다.
이어 일벌을 꾀하려고 여왕벌 10여 마리를 몸 곳곳에 얹었다. 마지막으로 30개 둥지 분량의 벌통을 발에 엎었다.
약 3시간 뒤 몸에서 벌이 앉지 않은 부위는 담배를 물고 있는 입술뿐이었다.
신기록에 도전하는 동안 가오는 벌에 2천번 넘게 쏘였다. 또 체온이 일시적으로 섭씨 60도까지 올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는 그가 타이안 지역에서 '양봉왕'으로 불리며 약 35년간 벌과 함께 해온 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