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플라잉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예 밴드다.
이승협(메인보컬, 랩), 권광진(베이스), 차훈(기타), 김재현(드럼)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또 국내 데뷔 전부터 일본에서 공연 경험을 쌓아온 실력파이기도 하다.
데뷔 전 악재도 있었다. 애초 지난해 리얼리티 프로그램 '청담동 111' 출연 후 데뷔하려 했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출격을 미뤘고, 이후 승협의 무릎 수술로 또 한차례 시기를 미뤄야 했다.
엔플라잉은 최근에서야 첫 앨범 '기가막혀'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힙합과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은 무대 위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뿜으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 중이다.
'준비된 신예' 엔플라잉과 목동 CBS사옥에서 만났다.
◇ 이승협(1992.10.31/181cm, 65kg)
이승협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이승현입니다.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메인보컬, 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타를 잡은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고요. 기타 선생님이셨던 어머님 덕분에 비교적 일찍 음악에 눈을 떴어요.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고요. 친구들과 학원에 다니면서 실력을 쌓았고,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 생활도 했죠. 춤을 추는 아이돌이 아닌 밴드가 하고 싶어서 FNC에 들어왔고요,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하고 싶은 말 : 우리 음악을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엔플라잉이 이런 애들이구나', '엔플라잉은 이런 색깔의 음악을 하는구나' 하고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본 이승협 : "성인이 아니에요. 질풍노도 사춘기 고등학생처럼 굉장히 유치해서 동생들하고 잘 놀아줘요. 하하."(김재현), "감수성이 뛰어나요. 전등을 켜고 혼자 가사를 자주 써요."(권광진)
◇ 김재현(1994.07.15/180cm, 68kg)
김재현
자기소개 : 전 엔플라잉에서 드럼 담당이에요. 이 쪽(?)에 발을 들인 건 11살 때인데요. 팝핀, 락킹 등 한 4년간 춤을 배웠어요. 중학교 땐 육상부 생활도 했어요. 그때 FNC에서 저희 학교로 스쿨 캐스팅을 왔었는데, 연습 끝나고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있었거든요. 친구들이 '재현아!'하고 불러서 돌아봤는데 그 모습을 본 관계자 분이 저를 캐스팅 하셨어요.
'넌 노래를 못하니까 베이스와 드럼 중에서 선택해'라고 하셔서 드럼을 택했고요. 순탄치 않았지만, 춤을 췄었기 때문에 비트감 같은 게 잘 맞았고 덕분에 흥미를 가지고 연습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9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죠.
하고 싶은 말 : 레인보우 김재경이 친누나인데요. '해피투게더'에 같이 나온 이후로 '김재경 동생 김재현'이라고 연관 검색어가 뜨더라고요. 앞으로 '김재현 누나 김재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멤버들이 본 김재현 : "저희 팀의 에너지에요. 비타민 같은 존재? 말을 쉴 새 없이 하는 낙천적인 친구입니다." (이승협), "재현이가 기분이 안 좋은 날은 엔플라잉이 조용한 날이에요." (권광진)
◇ 권광진(1992.08.12/181cm, 70kg)
권광진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권광진입니다. 광진구 할 때 광진입니다. 외우기 어려워서 자주 이렇게 말해요. 실제로 사는 곳은 마포구고요.
중학교부터 밴드 활동을 좀 했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악기를 다룰 줄 알았죠. 그때 따라다니는 여학생들이 조금 많았는데요. '남신', '테리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렸어요. 미니홈피 방문자 수도 많았는데, 그걸 보고 지금 FNC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다른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춤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FNC를 택했어요. 연습생 생활을 한 게 어느덧 10년차가 됐어요.
하고 싶은 말 : 제가 씨엔블루에 원년 멤버였다가 음악적 색깔이 맞지 않아서 나오게 됐는데요. 저 대신 정신 선배님이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저와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에요. 정말 친합니다.
또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님들이 데뷔할 때부터 큰 인기를 얻었 잖아요. 엔플라잉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본 권광진 : "'다 비켜라' 같은 느낌이죠. 추진력이 대단해요. 또 엑스레이를 찍으면 어깨가 잘릴 정도라서 회사에서 웨이트 금지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김재현), "일단 느끼하고 스킨십이 많아요. 또 매너가 좋고 자상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좀 순수한 편?" (이승협)
◇ 차훈(1994.07.12/180cm, 68kg)
차훈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기타를 맡고 있는 차훈입니다. 음악을 시작한건 초등학교 3학년 때에요. 어머니의 권유로 드럼을 쳤죠. 그렇게 차츰 밴드에 대해 알아갔고, 6학년 때 건즈앤로지스의 '돈 크라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일렉 기타를 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몇 달간 용돈을 모아서 일렉 기타를 샀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중학생 때 건즈앤로지스의 '노멤버레인'이라는 노래를 듣고 또 충격을 받았어요. 기타로 이 정도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기타를 메인으로 잡고 무작정 홍대에서 인디밴드를 시작했어요. 마침 FNC에서 공개오디션을 한다고 해서 고1 때 공개 오디션을 봐서 들어왔죠. 5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