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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 '가면'이 갖춘 성공의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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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성부른 나무? '가면'이 갖춘 성공의 '삼박자'

    수애 1인 2역·주지훈-연정훈 연기력·탄탄한 이야기 어우러져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2회 만에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첫 회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회 만에 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를 목전에 두게 됐다.

    동시간대 경쟁작들과 더 차이를 벌려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음은 물론이다. 시청률 부진으로 허덕이던 지상파 수목극에 혜성처럼 등장한 '가면'. 그 인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드라마 '가면'에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수애. (SBS 제공)

     

    ◇ '1인 2역' 수애의 보증된 연기력

    첫 방송이 끝나고 수애의 연기력은 새삼 화제가 됐다.

    드라마 '야왕'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수애에게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은 사실이다. 이미 여러 작품으로 검증된 연기력이기에 1인 2역 도전이 특별한 이슈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수애의 1인 2역 도전이 한 단계 발전되고 성숙한 결과물로 나타난 것.

    수애는 백화점 판매사원 변지숙과 국회의원 딸 서은하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순수하고도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외모만 똑같을 뿐,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현실감 있게 구현됐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작품 '야왕'에서 강한 악녀 주다해로 등장해 '국민 악녀'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면'은 수애에게 전환점이 될 중요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조짐은 좋다. 다시 한번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면서 특정 캐릭터가 아닌, 배우 수애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송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수애를 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가면'의 배우 주지훈과 연정훈.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수애 못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력

    본래 연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한 배우가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가졌더라도, 상대 배우와 합이 맞지 않는다면 좋은 연기로 보여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배우 주지훈과 연정훈 역시 수애에게 밀리지 않는 내공으로 무장한 이들이다.

    주지훈은 극중 강박증을 앓고 있는 대기업 후계자 최민우 역을, 연정훈은 야망 넘치는 민우의 매형 민석훈 역을 맡았다.

    민우는 '강제' 후계자가 된 인물로, 재력보다는 그의 상처받은 내면에 초점이 맞춰진다. 주지훈은 보통 재벌 후계자와는 다른 최민우의 불안정한 환경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예민한 심리 상태를 인상깊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정훈은 철저한 야심가로 변신하면서 선한 이미지와 안녕을 고했다. 석훈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가면 뒤에는 괴물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그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음까지 몰고 가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 양면성을 절제있게 표현해 악역 구축에 성공했다는 의견이다.

    ◇ 제 2의 '비밀'? 이야기에 강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성공한 드라마가 있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비밀'의 이야기다. '비밀'은 배우들의 스타성보다는 연기력,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가면'의 행보도 '비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집필을 맡은 이가 바로 '비밀' 각본을 공동작업한 신인 최호철 작가이기 때문.

    '가면'은 장황한 배경 설명에 치우치지 않고, 빠른 이야기 전개를 선택했다. 촘촘히 짜여진 각 인물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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