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새로 추가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이 6월 1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이 오너의 자존심을 걸고 쟁탈전에 나섰다.
관심이 쏠리는 1부 리그는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단 두 곳이다. 호텔신라-현대산업 합작법인, 현대백화점-중소중견기업 합작법인, 롯데면세점, 신세계그룹,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그룹까지 7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경쟁률뿐 아니라 오너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라는 것이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전면에서 사업을 챙기고 있다.
특히 이부진 회장의 경우 현대산업개발 측에 합작을 먼저 제안할 정도로 공격 수위를 높인 게 화제가 됐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그 배경으로 꼽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과점 논란 속에서 대놓고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올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면세사업 유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드러나는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면세점 입찰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관련 부서에 인원이 보충되는 등 면세점 입찰을 위해 자원 투자가 집중된 상황이라, 실패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쟁쟁한 후보들이 오너의 의지를 바탕으로 경쟁을 벌이다보니,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관세청이 평가지표로 마련한 투자촉진안 등은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투자능력', '동반 성장'을 주로 보고 있는데 후보들은 여기에서 저마다의 강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