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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디어 터졌다' 이승엽, 400호 홈런 폭발

    3일 롯데전 3회 솔로포 작렬

    '터졌다' 삼성 이승엽이 3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3회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포항=삼성)

     

    '국민 타자' 이승엽(39 · 삼성)이 드디어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금자탑을 또 쌓았다. 전인미답의 통산 400홈런이다.

    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3회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399호 홈런을 날린 뒤 3경기 만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상대 선발 구승민의 2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솔로포로 5-0으로 앞선 가운데 초반 승기를 제대로 가져온 한방이었다.

    지난 1995년 데뷔 후 일본에서 뛴 8시즌을 뺀 13시즌 만의 400홈런이다. 1559경기 만에 쌓은 대기록이다. 역대 2위는 양준혁 해설위원의 351호 홈런이다. 현역 중에는 이호준(NC)이 299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의 홈런이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자 포항구장에는 대기록 달성의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승엽은 아버지 이춘광 씨와 아내 이송정 씨,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을 날리며 의미를 더했다.

    3회말 공격 종료 뒤 이승엽은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류중일 감독, 주장 박석민, 롯데 주장 최준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포항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국민 타자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승엽은 모자를 벗어 팬들에 답례했다.

    이승엽은 2003년 당시 아시아 최다 기록인 56홈런을 날린 뒤 일본으로 진출했다. 이후 2011년까지 8시즌을 뛰며 159홈런을 기록했다. 한일 통산으로는 559개째다.

    이와 함께 이승엽은 시즌 10호포로 일본 시절을 빼고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했다. 이 기간 이승엽은 5번 홈런왕에 올랐다. 1999년에는 54홈런을 날리며 최초로 50홈런 고지도 돌파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홈런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이날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 속에 8-1 완승을 거뒀다. 최형우가 통산 72번째 1000안타를 달성했고, 윤성환이 9이닝 7탈삼진 2피안타 완투승으로 6승째(2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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