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중인 한국 여고생이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명문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진학하는 기록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윤(18·미국명 새라 김)양은 작년 말 하버드대에 조기 합격한데 이어 올해 초 스탠퍼드대와 코넬대, 매사추세츠대 공과대학(MIT) 등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특히 스탠퍼드대는 김양을 영입하고자 처음 1∼2년을 스탠퍼드대에서 배우고, 다음 2∼3년을 하버드대에 다닌 뒤 최종 졸업학교를 김양이 선택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에 당초 하버드대 진학을 결정했던 김 양은 두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 분야를 동시 전공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에 간 김양은 6학년 때 미국 수학경시대회에서 최고 점수로 입상했으며, 특목고인 토머스제퍼슨과학고에 진학해 4년 내내 A학점을 받고 미국 수능시험인 SAT에서 24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또 수학경시대회와 미국컴퓨터사이언스대회, 컴퓨터사이언스올림피아드, 인텔국제경시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했다.
김양은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식 전 농림부장관의 손녀이자 미국의 한반도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조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