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독 경력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들을 만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각)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014~2015시즌 무관에 그치자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인물로 베니테스 감독을 낙점했다.
마드리드가 고향인 베니테스 감독은 비록 1군 팀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13세부터 20세까지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1993년 레알 마드리드 2군 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바야돌리드 감독을 맡으면서 고향 팀을 떠난 이후 20년 만에 화려하게 1군 감독으로 복귀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스페인 자국리그 중소클럽을 거친 베니테스 감독은 2001년 발렌시아를 시작으로 리버풀(잉글랜드)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2013년부터 나폴리를 이끈 베니테스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3~2014시즌 이탈리안컵, 2014~2015시즌 이탈리안 슈퍼컵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올 시즌은 리그 5위에 그쳤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미리 점찍었던 베니테스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 수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는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내 감독 경력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이토록 환상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스타일에 대해 말하기보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