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측에 보유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측에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현물배당은 기업이 현금 대신 주식 등 보유하고 있는 실물자산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엘리엇 측의 주식 현물배당 요구에 대해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의 기업 안정성을 저해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해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분 배당요구는 기업의 미래성장성이나 경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이 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아직 어떤 입장도 정하지 않았다.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 지분 7.12%를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