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위), 엑소(사진=YG/SM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가 뜨거운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빅뱅과 엑소의 기세가 매섭다. 이달 초 나란히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이들은 음원 시장을 양분하는 괴력을 내뿜는 중이다.
최강자들의 맞대결로 컴백 전부터 흥미를 끌었지만, 오히려 현재까지는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굳이 승자를 구분할 필요 없이 두 팀 모두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은 신곡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로 지난달 발매한 자신들의 곡 ‘루저’와 ‘베베’의 아성을 깨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엑소는 지난 3일 기준 정규 2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총 112만 5020장의 판매고를 세우며 정규앨범 2장 연속 앨범판매량 10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빅뱅은 빅뱅을, 엑소는 엑소를 넘어선 셈이다.
컴백 러시가 이어지면 어떨까. 뚜렷한 양강구도가 형성된 가요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도 보인다. 굵직한 이름값을 지닌 솔로 가수부터 대세로 올라선 걸그룹들까지 연이어 컴백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솔로 가수 중에선 이승기의 컴백 소식이 단연 눈에 띈다. 이승기는 오는 10일 정규 6집 ‘그리고’를 발매한다. 그동안 활동 무게추를 배우 영역에 집중해온 이승기의 이번 컴백은 5.5집 ‘숲’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승기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새 앨범은 더욱 이목을 끌 전망이다.
아이돌 그룹의 컴백도 이어진다. 오는 15일에는 ‘원조 짐승돌’ 2PM의 출격이 예고돼 있다.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2PM은 정규 5집 ‘NO.5’을 발매한다. 앞서 미쓰에이, 박진영이 음원 차트에서 맹활약이 펼친 가운데, JYP 사단의 대표 아이돌 그룹인 2PM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타이틀곡 ‘우리집’을 멤버 준케이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걸그룹 씨스타(위), AOA(자료사진)
남성팬들이 환호할 만한 소식도 있다. 우선 22일 씨스타가 신나는 여름 노래를 들고 컴백한다. 지난해 여름 ‘터치 마이 보디’, ‘아이 스웨어’로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던 씨스타는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또 한 번 여름을 자신들의 계절로 만들 계획이다.
같은날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른 AOA도 돌아온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으로 차분히 인지도를 쌓아온 AOA는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통해 남심을 사로잡을 각오다. 8일 점수판이 세워져 있는 필드, 7개의 라켓 등이 담긴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는데, 그간 내세워 온 섹시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