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8명 추가돼 95명으로 늘어났고, 한 명이 숨져 사망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선 지금까지 환자 37명이 발생, '1차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보다 한 명 더 많은 '최다 발생 병원'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검사결과 8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며 "환자 가운데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7번(68·여) 환자로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에게 감염돼 지난 6일 확진을 받았다. 복지부는 "이 환자가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7명의 사망자 가운데도 2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셈이 됐다.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 가운데 숨진 사람은 3명, 대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각각 한 명씩이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8명이다. 이 가운데 89번(59), 90번(62), 91번49) 환자 등 3명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반면 나머지 5명은 각각 다른 5개의 병원에서 감염됐다. 88번(47) 환자는 지난 1일 숨진 6번(71) 환자의 사위로, 지난달 28일 6번 환자와 의도성모병원의 같은 병실에 있다 감염됐다.
92번(27) 환자는 6번 환자가 지난달 26일 들른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
93번(64·여)과 94번(71) 환자는 지난달 27~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국내 첫 사망자인 25번(58·여)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 감염됐다.
또 95번(76) 환자는 지난 1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대전건양대병원에서 16번(40)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도 9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확진 환자가 거쳐간 경유 병원도 기존 23곳에서 29곳으로 증가했다.
89번 환자는 격리되기 전에 지난 3일 우석병원, 5일엔 미래방사선과의원과 한솔내과의원 등 김제 안에 있는 병원 3곳을 경유했다. 당국은 이들 병원에 해당 기간 내원하거나 방문한 300여명을 자택 및 병원에 격리했다.
90번째 환자 역시 지난 3일 발열 증상 이후 옥천제일의원, 6일엔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 및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대해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차단해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