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그룹 빅뱅과 엑소. (CJ E&M 제공)
그룹 빅뱅과 엑소의 활동이 투표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SBS '인기가요'는 사전 투표에서 문제가 생겼다. 빅뱅과 엑소가 모두 멜론을 통해 집계되는 시청자 사전 투표에서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 것.
14일 방송되는 '인기가요'에서 빅뱅과 엑소는 1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다. 주로 팬들이 참여하는 사전 투표도 이 순위에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보니 팬들에게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고, 문제가 발생하자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졌다.
그러나 두 그룹에 대한 '인기가요'의 대처는 달랐다.
제작진은 8일 엑소의 곡이 투표 리스트에서 7시간 가량 누락된 것에 대해 "해당 가수에게 투표하고자 했던 시청자 및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실수를 통감하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타가수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고해, 10일 수요일 오전 12시~7시 30분까지 메일을 보내면 투표에 반영하겠다는 시정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빅뱅은 신곡 '뱅뱅뱅'이 뒤늦게 전곡 '베베'와 교체돼 투표 리스트에 올랐다. 제작진은 빅뱅의 경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10일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매주 월요일에 등록되는 사전 투표는 전주 '인기가요 차트 60위권 내의 가수와 전주 출연 가수' 중 한 가수당 한 곡으로 진행된다"면서 "수요일 오후에 '당주 월요일~수요일까지 공개된 음원'과 '당주 출연가수의 신곡'이 일괄적으로 추가 등록된다"고 사전 투표 리스트 등록 원칙을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에 리스트에 등록된 가수 중, 신곡이 발매되면 해당 신곡으로 교체해 투표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1일 월요일에 발매된 빅뱅의 신곡 '뱅뱅뱅'은, 사전 투표 리스트에 수요일인 3일에 교체등록됐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빅뱅 팬들은 약 이틀 간, 전곡인 '베베'에 투표한 것이 모두 무효가 돼버린 것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 역시 투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