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회장의 임기가 6개월 내로 끝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2월 16일에 새 회장을 뽑는 임시 총회를 개최한다. 209개 회원국이 취리히에 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제프리 웹 부회장 등 FIFA 조직 내 측근을 뇌물 및 비리 혐의로 체포한 미국 수사당국이 자신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당선 4일 만인 지난 2일에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
FIFA는 내년 5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총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블래터의 사퇴 선언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뽑아야 했다. 이에 유럽 현지에서는 이르면 12월 중으로, 늦어도 내년 3월 전에 FIFA가 임시 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BBC’는 “새 회장을 뽑는 선거 날짜가 다음 달에 결정되지만 12월 중순에 임시 총회를 여는 것이 블래터 회장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며 12월 16일로 더욱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다.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퇴임을 선언하며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자신이 회장직을 유지하며 FIFA 조직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FIFA 부정부패의 ‘몸통’으로 지적된 블래터 회장이 과연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결정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