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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이의 ‘차트 아웃’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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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제이의 ‘차트 아웃’이 아쉬운 이유

    크라운제이(사진=플라이보이엔터테인먼트 제공)

     

    6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래퍼 크라운제이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3일 새 EP앨범 ‘L.O.L.O’(LIFE OF LUXURY ONLY)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2009년 영 드로(Young Dro)와 함께 미국에서 발표한 싱글 ‘아임 굿(I’m Good)’ 이후 국내에서 6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었다.

    크라운제이는 자신이 공들인 이번 음악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 반응은 엇갈렸다. “사우스 왕의 귀환”이라며 기대 이상의 사운드에 놀랐다는 긍정적인 평도 많았지만,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곡”이라는 부정적 평도 동시에 나왔다.

    이에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호불호가 갈릴 줄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힙합은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로 트렌드에서도 가장 빠르고, 민감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높은 음악 장르”라며 “음악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주시고 많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엇갈린 평을 받은 크라운제이의 신곡 ‘L.O.L.O’는 아쉽게도 음원 차트에서 ‘아웃’된 상태다. 12일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로 꼽히는 멜론의 실시간, 일간 차트 TOP 100에서 ‘L.O.L.O’와 크라운제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L.O.L.O’는 크라운제이가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에만 6개월이 넘는 시간과 공을 들인 곡이다. 크라운제이는 특유의 재치 있는 가사와 럭셔리한 느낌을 곡에 녹여내며 완성도를 높였고, 국내에서는 흔히 들을 수 없는 신선한 사우스 힙합 곡을 탄생시켰다.

    뻔한 흥행공식도 따르지 않았다. 최근 힙합 장르는 ‘대세’로 떠오르면서 랩이 포함된 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스타일은 거기서 거기다. 주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가사에 랩과 보컬이 적절히 배합된 곡들이 인기다. 크라운제이는 흥행공식에 맞춰 곡을 뽑아낼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지켰다. ‘L.O.L.O’가 차트 순위만으로 저평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다.

    오히려 해외에선 반응이 뜨겁다. 세계적인 R&B 가수 마리오(MARIO)로부터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받은 것. ‘L.OLO’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감상한 마리오 측이 먼저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다. 이대로 미국에서 발매를 해도 될 수준이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는 후문이다. 크라운제이 측 역시 긍정적으로 협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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