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진 제공
사스는 막았는데 메르스는 왜 뚫렸을까?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 공포가 한국을 덮쳤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 수는 한 달도 되지 않아 150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두 자릿수를 넘겼다.
2003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사스(SARS) 발병 당시, 우리나라는 사스 의심 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사스에 걸려 사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사스 예방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왜 ‘사스 예방 모범국’에서 ‘메르스 민폐국’으로 전락했다.
이번 메르스의 경우 첫 환자의 격리가 늦어져 2차 감염자들을 막지 못한 것, 그리고 메르스 관련 병원에 대한 정보공개가 지나치게 늦어진 것이 메르스 확산의 주된 요인이었다.
정부는 메르스 방역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러 명이 문병을 가는 문화와 이른바 의료쇼핑 등 한국만의 특수한 병원 문화도 메르스 전파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될 SBS '뉴스토리'에서는 사스 발병 당시와 현재 메르스 공포 상황이 왜 이렇게 다른지 분석하고, 우리 문화의 특수성, 정부의 무방비 등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