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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말고 '갑을'…'내 며느리' 고부관계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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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말고 '갑을'…'내 며느리' 고부관계 활용법

    [제작발표회 현장] "단언컨대 막장 아니다…'갑을관계' 역전에 초점"

    SBS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 출연 배우들. (SBS 제공)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 불변의 고부관계가 깨진다. SBS 새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가 고부관계 역전에 관한 유쾌한 상상을 그린다.

    고부 갈등과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는 언제나 막장 드라마의 주된 코드로 활용돼 왔다. 특히 고부관계에 대한 독특한 극적 설정이 자극적으로만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역지사지' 고부관계를 막장 없이 풀어낼 수 있을까.

    제작진과 출연진은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집필을 맡은 이근영 작가는 "제목만 보고 저희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기본적인 갈등 구조가 자극적이긴 하지만 단언컨대 막장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개연성 있는 인물과 이야기 흐름, 설득력을 가지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그리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 나오지 않게끔 끝까지 집필하겠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작가가 이런 설정을 선택한 것은 뒤바뀐 '갑을 관계'를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

    그는 "필연적으로 뒤바뀐 '갑을 관계' 구조를 내포하고 싶었다. 우리 사회의 화두이기도 한 '갑을 관계'의 역전을 드라마의 중심축에 놓고 여러 가지 '갑을 관계'를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 인생사에 초점을 맞췄다. "'역지사지'의 해법으로 서로를 이해하면 작게는 가정, 크게는 사회까지 갈등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내포했다는 설명이다.

    배우들 역시 입을 모아 이 작가의 말에 힘을 보탰다.

    시어머니와 고부 관계가 뒤바뀌는 며느리 유현주 역의 배우 심이영은 "제가 시어머니가 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상하관계가 바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제 아들이 시어머니와 결혼하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아니니,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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